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1/08/05 16:44
해발 2000m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 베르나디노의 야경. 달리는 차 안이라서 실제의 모습을 그대로 담지 못했다.
하늘과 2km나 가까워지니 하늘의 별이 항상 쏟아질 듯이 다가온다.
안드로메다 은하. 눈으로 보일 만큼 이 곳의 하늘은 어둡고 아름답다. [50mm F1.7, *istDs]
베가. 내 홈피 주소인 반지성운 m57을 찍고 싶은데 그건 망원경이 있어야 할 것 같다. [50mm F1.7, *istDs]
왕관자리 오른쪽으로 둥그런 bowl모양의 별자리가 보인다.[50mm F1.7, *istDs]
궁수자리. 사실 궁수자리의 이름을 매번 잊어서 항상 힘이든다. 주전자모양으로 기억할 뿐!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는 m8의 석호성운이라고 한다. 주전자의 물 나오는 꼭지 쪽으로 우리은하의 중심이 위치한다. 주전자의 꼭지 쪽 성단은 M6, 나비성단이다. 주전자의 손잡이 부분에서 왼쪽으로는 M22의 구상성단이 보인다. [50mm F1.7, *istDs]
이미지의 오른쪽 아래에 성단은 프톨레마이오스 성단이라고 한다. 궁수자리의 오른쪽 구석에 위치하는구나. 정말 엄청나게 많은 대상이 이 안에 숨어있다. 은하면의 DARK한 패턴들도 너무 뚜렷이 보인다. [50mm F1.7, *istDs]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맨눈으로 "저기 이상한거"라고 해서 찾았다. 하늘이 맑으니까 모든 걸 다 눈으로 찾는다.[50mm F1.7, *istDs]
돌고래자리. 처음으로 눈으로 보았다. 어쩜 이런걸 눈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50mm F1.7, *istDs]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1/02/25 20:55
NPR Tiny Desk Concert Project 라고 Youtube에 매번 올라오는 공연들이 있다. 작은 사무실에서 (아마 NPR사무실 아닐지 싶다) 밴드를 불러놓고 주위에 둘러서서 공연을 감상하며 그것을 녹음하고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놓는, 프로젝트다. 검색을 해보니 NPR은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National Public Radio) 이라고 한다. 어쨋든 이곳에서 작은 인디밴드들을 초대해서 좋은 음악을 소개시켜 주어 그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그 중에 Edward Sharpe and Magnetic Zeros라는 밴드가 있었다. 아마 Home이란 곡으로 상당히 유명해 진 것 같다. 최근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만 봐도 규모가 크고, 드라마, 광고의 배경음악으로도 그들의 음악이 사용된 것 같다. Tiny Desk Concert에서 정말 대량으로 나와서 음악을 부르는데 무언가 길거리에서 전부 쓰러져서 잠자다가 일어나서 부르는 느낌이다; 내가 끌려서 찾았던 음악은 40 days dream이라는 곡이다. 국내에 음반이 수입되었는지 찾았지만 들어오지 않아 구매하지 못했었다. (수입을 하면 되지만 학생인 입장에선 너무 비싸서;) 어쨋든 어찌어찌한 경로로 앨범 전체를 듣게 되었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가사는 잘 해석되지 않지만 그 음악 스타일이 기분좋게 일탈을 즐기는 느낌?이다. 40days dream과 home이란 곡 정말 좋다. 아래는 내가 보았던 유튜브 nprmusic채널의 tiny desk concert에서의 공연.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0/12/12 21:18
출연자: 윤소정, 이호성, 박지일, 길해연, 박수영....
베토벤과 디아벨리 변주곡을 주제로 해서 그 과거를 풀어나가는 음악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연극이다. 마찬가지로 여친의 50%할인티켓 때문에 저렴하게 볼 수 있었다. 대학로 동숭 아트센터에 올려진 극이었는데 극장은 규모가 비교적 큰 극장이어서, 앞쪽에 예약했다가 무대가 높아 보는데 조금 힘들었다. 영화관 처럼 약간 뒤쪽이 나았을 듯 싶다.
뒤쪽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시는 분이 계셨기 때문에 리사이틀 보듯이 변주곡을 전부 듣게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극은 과거와 현재를 오갔기 때문에 긴박하게 느껴졌고 그걸, 영화와 같이 극무대에 풀어낸다는것이 (그걸 있는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복선을 따져보아야하기 때문에) 머리가 약간 아프지만 재미있었다.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장면들도 좋았고...
음악학자는 처음 자신의 연구의 가정을 "베토벤은 디아벨리를 모욕하기 위해, 혹은 돈을 위해 33개의 변주곡을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하고 시작하지만 그가 발견한 결론은 그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현재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록, 다른 사람이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자 했던 베토벤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녀의 딸의 연애의 모습이 투영된다. 그 딸에게 "실패"라고 항상 낙인을 찍지만 그 딸은 매 순간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그녀가 보지 못하고 누리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다 보고 누린다. 그리고 "디아벨리 왈츠"를 흥얼거린다. 디아벨리의 왈츠곡이 경박하고 아무런 가치 없다고 바라보았던 많은 당대의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에게 베토벤은 33개의 변주곡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기록했던 디아벨리의 곡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움에 최근접한 곡이었음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결론내린다.
그의 딸의 디아벨리 왈츠를 추는 장면이 이 극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 그 일상의 행복의 발견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기에... 현실에 쫓겨사는 우리내의 모습에 디아벨리 왈츠가 필요함을 베토벤은 19세기에 이미 바라본 것이 아닐까?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0/12/12 21:02
포스터 속의 저 분이 주인공이셨다. 남자가 봐도 멋지삼 ㅜㅜ; 아 이런 위험발언!
여친이 생긴 뒤로 블로깅도 제대로 안하고 놀러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연극은 거의 한달에 한두개는 본 것 같은데(영화 만큼 본 것 같다.) 블로깅도 하지 않고 그저 그런 생각들로 끝내 버렸다.
우선 저번주에 감상한 썸걸즈부터 시작해볼까?
공연장은 대학로의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비교적 잘 갖춰지고 중간 규모의 극장이다. 객석 의자도 등받이까지 있게(너무 소규모 영세 극장 공연만 봤나;;) 잘 갖춰져 있었다.
썸 걸즈를 본 소감은, 그간 대학로 작은 소극장 공연을 많이 봐서인지, 무언가 짜임새 있고 연기의 "내공있는" 사람들이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명의 남자가 지금까지 연애해왔던 많은 사람들을 한명씩 만나가며 과거를 정리한다는 내용인데 내용도 신선했고, 예상못한 작은 반전도 있었다.(여친은 예상을 했다고 하지만;;) 원년 멤버들과 새로운 가수?출신 멤버팀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우리 회차에는 원년 멤버들의 공연이었다. 3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시는 연기자분들의 연기는 -비교해보진 않았지만-새 멤버들의 그것보다 더 출중하지 않았을까?
이 연극을 보면 같이 본 여자들은 남자를 전부들 째려보게 된단다. 그 남자, 그럴만 한 남자였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남자 주인공의 "사랑이 무르익어갈 때 떠나가"는 것은 모든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바람벽과 같은 것 아닌지 싶다. 그것을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겠지만... 그리고 여자들의 남자에 대해 신뢰했을 때 무한한 사랑으로 빠져버리고, 과거를 항상 아름답게만 기억하고자 하는 모습을 잘 포착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티켓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꼼꼼한 여친님의 인터파크 하트로 보았기 때문에 괜찮은 연극을 공짜?로 보게 된 것 같아 즐거웠다.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0/07/04 07:40
영등포 씨랄라 워터파크를 지난 6월 24일,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제공한 씨랄라측의 사진들에 혹해서 갔었는데요. 갔다오고 난 후 전체적 감상을 쓰자면, "가족"단위로 간다면 괜찮은 곳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커플끼리 간다면;;; 저희 커플 외엔 커플이 없더라고요.
가격은 사전 예약했을 때 18000원 가량입니다. 사전 예약은 하루 전 5시까지 되고요. 저 같은 경우 이걸 예약할 생각을 못해서 정상가 25000원을 낼 뻔 하다가 신한카드(체크카드 포함)는 20000원으로 할인되어서 총 4만원으로 비용이 들었습니다. 실내에서 음식은 평균 4000원 정도로 가격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한창 운동하고 먹으니 무엇이든지 맛있어서 맛은 평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를 생각했었는데요. 그 크기 반이라도 하길 바랬는데 생각보다 많이 작습니다. 주상복합건물의
아래층에, 그것도 찜질방과 함께 있으니까요. 유수 풀이 가장 기대되었었는데요. 시골에서 헤엄치던 1m깊이의 도랑 수준이었어요.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어린아이들이 대부분이라 튜브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수영따위는 할 수 없습니다. 아마, 어른도 튜브를 탔다면 괜찮았었을 것 같아요. 떠내려가는 재미? 홈페이지의 설명에선 위와 같이 테마를 언급하고 있지만 테마 따위는 없구요. 그냥 어린이집 꾸며놓은 수준의 디자인입니다.
찜질방은 동네 여느 찜질방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찜질방입니다. 전 오히려 찜질방에서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서울에서 이만한 풀을 찾아보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것도 가족단위로 간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가격고려제외) 씨랄라 영등포 워터파크를 정리하자면 1.커플이 갈 곳은 아니다. 2.가족단위로 어린아이들이 간다면 즐겁게 놀다올 수 있다. 3.튜브는 왠만하면 챙겨가시라. 재미있게 놀 수 있다. 4.찜질방은 여느 찜질방 수준이다.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0/06/21 00:06
지난 주 목요일에는 여친님께서 롯데시네마 신림점의 realD 3D 아르헨티나전 관전 당첨이 되셔서 신나게 보고 왔습니다. 롯데시네마는 신림역 포도몰 10층에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이벤트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물론 경기야 졌지만 저야 축구경기보다 여친님을 보느라 신이 나 있었으니까요.
저야 영화관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많이 영화를 보지도 않기 때문에(물론 미친듯이 몰아서 보긴 합니다. 일주일에 4편 정도 한번에 보기 프로젝트 같은 것?) 영화관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진 모르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3D영화관의 실체에 감동했습니다. 아마 편광을 이용하는 것 같던데 맞나요? 안경 유리가 양쪽이 색이 약간 어두운 색이어서 편광을 이용한 것 같았습니다. 안경을 꼭 착용해야 했고 화질은 일반 디지털상영보다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축구공이 저를 향해서 날아오는 듯한 기분도 들고 스크린이 2D 면이 아니라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로 축구장을 실제로 보듯이 보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2시간동안 축구를 보고 나니 머리가 아프더군요. 인위적 3D는 그런 것일까요?ㅋ
축구를 보면서 느낀건데 왜 한국인들 그렇게 응원에 목을 맬까요? 축구 보면서 응원을 안하고 감탄사만 뱉어도 충분히 신날 것 같은데 왜 "대한민국"을 외치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관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응원구호를 외치고자 노력하더라구요. 사람도 적어서 시시하게 끝나면 재미없는데... 길거리 응원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그런 곳에서 응원하면 항상 신나고 항상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영화관은 그냥 치맥에 축구경기보듯 그렇게 팝콘 먹으며(팝콘에 콜라도 무료였습니다.)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0/06/20 23:54
우연히 @shinsegaeYDP 신세계 영등포점 트윗에서 당첨되어 여친과 가게 되었었습니다. 윤도현 노래 정말 잘하더라고요. 물론 잘하는 거야 알고 있었지만 그정도일줄은...ㅎ 사실 윤도현을 여친보다 제가 아마 더 좋아하고 있었을 겁니다. 어릴 때부터 쭈욱 기타도 치고 하며 윤도현 음악을 들어왔으니까요. 과거 김광석 등의 시적인 가사들이 아직 남아있는 듯한 밴드라고 할까요. 음악을 장난이 아닌 음악으로 노래하는 밴드라고 할까요. 아직 그런 것들이 남아있는 음악인인 것 같습니다.
신세계 영등포점에서 스탠딩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확실히 백화점이고 다수는 아마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티켓을 받았었을 것이기 때문인지 나이대도 높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앞쪽에서 봐서 좀 젊게 놀았던 것 같아요. 비도 온대다 여친이 구두를 신어서 너무 힘들어해서 모든 앵콜을 듣지조차 못하고 나왔습니다. 원래 한시간 예약이었는데 윤도현씨께서 앵콜을 한시간 이상 하신 것 같아요. 저희는 30분 듣고 나왔는데 "오늘은 왠지 앵콜이 본 공연보다 더 길어질것 같다"라시며 계속 하시더군요. 그렇게 음반으로만 듣던 음악들을 직접 들으니 감동감동...
윤도현씨가 사실, 정권에 압박에(본인은 직접 말 안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최근에 여기저기서 밀리신 걸로 알고 있는데 조금은, 그런 생각하는 음악인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모든 면에서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09/11/25 04:07
베르디의 오페라, 사실, 라 트라비아타는 보고 싶었었는데 항상 기회가 안 닿아서 놓쳤었다. 아마 학교에서 대강당에서 한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때, 공부가 너무 급해서 보지 않았었다. 한창 여유있는 지금,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베르디의 운명의 힘을 볼 수 있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 오페라단의 작품이 올려졌다. 전혀 사전지식없이 감상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오페라 감상도 처음이었고, 오페라는 이번 것까지 합쳐 4번을 본 것 같다.
운명의 힘은 비극이었다. 운명이 추동해 나가는 돈 알바로와 레오노라의 삶은 끊임없이 절망으로 빠져들어간다. 사랑한 후 오발로 아버지를 죽이고, 헤어지고, 수도원으로 도망하고 마지막 재회에도 결국 레오노라의 죽음으로 이르는 비극.
그런데 이러한 운명이 추동하는 힘을 레오노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신은 공평하다는 것을 죽을 때에도 이야기한다. 과연 신이 공평했는가란 질문을 베르디는 던지고 있는 것일까. 베르디는 그의 아내, 두 자녀를 동시에 잃었다고 했다. 그 슬픔을 그는 작품으로 쓰는데 이러한 그의 절망들이 이 작품에 기록되어있는 것 같다. 레오노라의 신은 공평하다는 논리는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 것일까? 그들에겐 시작부터 끝까지 절망으로 이끄는 운명의 사랑이었다. 그것이 공평할까. 사실, 이 질문은 내가 많은 고민을 했고 항상 반발했던 한 질문과 같은 것 같다. "백만송이 장미를 선물한 짝사랑하는 나무꾼의 삶은 아름다운가." 백만송이 장미 곡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짝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하는 것을 알고 그의 집을팔아(?) 백만송이 장미를 그녀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그는 그 여자를 그리며 그의 죽는 날까지 살아나간다. 이에 대해 잘 아는 교수님께선 '그러한 사랑을 그의 삶에 있어서 한 번 해 보았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가?'라고 답하셨다. 이에 대해서 난 '한번의 아름다운 고백뒤에 남겨지는 수많은 아픔과 슬픔을 볼 때 그것이 실제로 아름다운 것인가?'라고 반문이 들었다. 백만송이 장미를 선물한 나무꾼과 돈 알바로, 레오노라의 모습은 닮아있다. 그리고 레오노라의 시선은 교수님의 시선과, 돈 알바로의 시선은 나의 주장과 닮아있다. 사실, 어느정도 난 교수님의 답변에 수긍했다. 추억을 가지고 살아나가나는 것이... 고통이 존재하지만 우리 삶의 본질이고, 우리가 받아들여야할, 그리고 어쩔수없이 펼쳐져있는 현실이다. 나무꾼에게 그 사랑은 무엇보다도 위대하고 그에게 크나큰 기쁨을 가져다 준 것일 것이다. (이 논리는 교수님의 논리를 완벽히 수긍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하지만 나의 돈 알바로의 시선은 버릴 순 없다. 그러한 사랑은 안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신은 공평한가. 신은 공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신앙인으로써 그것을 의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눈에 보이는 것에 끊임없이 불만을 가지고 투정을 부린다. 어떠한 신앙인이든, 그것은 인간의 한계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신 앞에 100세에 얻은 아들을 내어놓는 아브라함의 자세가 바로, 그러한 신의 공평성을 확실히 인정하는 자세일 것이다. 이것이 레오노라의 태도이고 그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고, 그럴 수밖에(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운명에 순응하는 것. 그것은 신을 인정하는 것이고 진정한 구원, 영혼의 평안을 얻는 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신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베르디는 아마 이 '운명의 힘'을 통해 '신은 공평하다. 운명에 순응하라'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
추신1, 사실, 오페라에 대해선 생각보다 실망이 되었다. 러시아에서 보았던 카르멘의 합창의 묘미 등이 잘 드러나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3시 것이 더 연기는 좋았다고 어느 분이 평을 올려주셨다. 내가 본 7시 반 공연이 성악적인 측면에선 훨씬 더 뛰어났다고 한다. 추신2,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건 프레찌오실라 역을 한 분이였는데 프레찌오질라를 보면 스타일이 집시였기에 카르멘을 보는 듯 했다. 암울한 내용과 대비되게 밝은 색상을 넣은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