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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33개의 변주곡, 디아벨리 왈츠의 감추어진 최고의 아름다움.


    Category : 글 꾸러미/감상하기, S2  /  Posted at : 2010/12/12 21:18
    출연자: 윤소정, 이호성, 박지일, 길해연, 박수영....

    베토벤과 디아벨리 변주곡을 주제로 해서 그 과거를 풀어나가는 음악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연극이다. 마찬가지로 여친의 50%할인티켓 때문에 저렴하게 볼 수 있었다.
    대학로 동숭 아트센터에 올려진 극이었는데 극장은 규모가 비교적 큰 극장이어서, 앞쪽에 예약했다가 무대가 높아 보는데 조금 힘들었다. 영화관 처럼 약간 뒤쪽이 나았을 듯 싶다.

    뒤쪽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시는 분이 계셨기 때문에 리사이틀 보듯이 변주곡을 전부 듣게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극은 과거와 현재를 오갔기 때문에 긴박하게 느껴졌고 그걸, 영화와 같이 극무대에 풀어낸다는것이 (그걸 있는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복선을 따져보아야하기 때문에) 머리가 약간 아프지만 재미있었다.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장면들도 좋았고...

    음악학자는 처음 자신의 연구의 가정을 "베토벤은 디아벨리를 모욕하기 위해, 혹은 돈을 위해 33개의 변주곡을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하고 시작하지만 그가 발견한 결론은 그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현재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록, 다른 사람이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자 했던 베토벤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녀의 딸의 연애의 모습이 투영된다. 그 딸에게 "실패"라고 항상 낙인을 찍지만 그 딸은 매 순간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그녀가 보지 못하고 누리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다 보고 누린다. 그리고 "디아벨리 왈츠"를 흥얼거린다. 디아벨리의 왈츠곡이 경박하고 아무런 가치 없다고 바라보았던 많은 당대의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에게 베토벤은 33개의 변주곡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기록했던 디아벨리의 곡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움에 최근접한 곡이었음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결론내린다.

    그의 딸의 디아벨리 왈츠를 추는 장면이 이 극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 그 일상의 행복의 발견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기에...
    현실에 쫓겨사는 우리내의 모습에 디아벨리 왈츠가 필요함을 베토벤은 19세기에 이미 바라본 것이 아닐까?
    Posted By 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