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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가을, 2011


    Category : 사진 꾸러미/꽃과 구름  /  Posted at : 2011/11/07 01:00

    2003년도에 처음으로 DSLR을 사고 나서 사진을 참 많이 찍었다. 10000장 단위로 카메라의 장수가 돌아가는데 열번이상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집에있는 컴퓨터에는 무려 30gb의 지나간 사진들이 저장되어있고, 더이상 CD등으로 백업할 수 없어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보관하고 있다.

    언제부터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인물사진만을 찍어왔다. 매해 반복되는 계절을 사진으로 담는 것보다 그 순간을 느끼고, 마음에 담는 것이야 말로 진정 그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을을 담는다는 건 그래서 나에게 생소했던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새로 카메라를 구매했다. 지금까지 썼던 istDs가 이제 거의 수명을 다해가고 있을 뿐더러 중고시장에서 좋은 물건들이 정말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번들렌즈도 구매했다. k-x와 번들렌즈의 조합, 지금까지 펜탁스만을 써왔는데 이번 것도 펜탁스. 펜탁스를 좋아하는 건 그 빨간 중독성있는 색깔을 벗어던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캐논이나 니콘의 사진을 보면 무언가 부족해보이고, 좀 가라앉은 느낌이다. 펜탁스의 빨간색이 가미됨으로써 사진이 생동감이 들어간다. 게다가 지금까지 사용하던 무려 다섯개나 되는 렌즈가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 바디만 사는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구매한 김에 오늘 교회 예배 후에 밖에 나가서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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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보정을 했음에도 사진이 참 아름답다. 역시 펜탁스를 잘 선택한 것 같다.

    봄을, 여름을, 가을을, 겨울을 담지 않았었다. 이 또한 다음년도에 또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사진을 찍는 이유는 그 순간을 담기 위한 것이 아닌, 더 자세히 보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Yang
    1. 정규    2011/11/11 23:12 수정/삭제   |   덧글 달기
      사진 좋다..